인류 미래 자원보고(寶庫)인 남극에서 100여 명의 월동(越冬)대원들 건강을 사수하고 극지의학 연구의 새 길을 개척할 열정과 패기 넘치는
의사를 모집한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에서 파견 근무할 의료 인력을 초빙한다고 16일 밝혔다.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에는 약 100여 명의 대원이 파견돼 기후 변화와 첨단 과학 등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 대원들은 주로 피부 외상, 소화 불량, 복통 등 소화기 증상, 근육통, 관절염 등의 근·골격계 증상,
피부염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울 경우 가까운 칠레로 후송되거나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연구를 건강하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의사가 꼭 필요하지만 인력은 턱 없이 부족하다.
이에 길병원은 극지연구소와 손잡고 의료 남극 의료 인력 수급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파견 인원은 총 2명이다. 세종과학기지에는 인턴급 이상 1명, 장보고과학기지에는 외과 전문의 경력 3년 이상의 의료진 1명이 파견
된다.
오는 10월(세종과학기지는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1년여 간 대원들과 함께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며 응급처치 및 현장
진료, 의약품 관리 및 처방, 환자 후송 여부 판단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진료 업무 외에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길병원과
신약 개발 공동연구 등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길병원의 원격 진료 시스템을 활용해 남극 현장 내 환자 발생 시 병원 측 전문의와 실시간으로
협진도 시도된다.
이근 병원장은 “인류의 과거와 미래의 보고인 극지에서 길병원의 외상센터, 연구중심병원 인프라를 활용해 대원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의학 발전을
선도할 도전 정신 강한 의사들의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