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만료 후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오리지널 약을 복제약이 압도해 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 30% 이상을
점유, 업체 1위를 기록했다.
17일 유비스트 원외처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3월 발기부전치료제 전체 시장 규모는 277억원으로 전년 260억원 대비 7%
성장했다.
전체 처방량은 817만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9만정 대비 57.3% 늘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복제약들이 많이 처방된
덕분이다.
시장 1위는 여전히 ‘팔팔’이었다. 한미약품의 팔팔은 2015년 1분기 63억원 대비 11% 감소한 56억원에 그쳤지만,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한미약품 ‘구구’가 29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구구와 함께 팔팔은 전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한미약품이 시장의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처방액 3위와 4위는 오리지널 품목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가 나란치 차지했다. 비아그라는 2015년 1분기 28억원보다 15.3%
줄어든 2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특허가 만료된 시알리스는 제네릭 출시 여파로 인해 2015년 1분기 57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24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팔팔과 구구는 각각 오리지널약인 화이자 ‘비아그라’, 릴리 ‘시알리스’의 복제약이다. 비아그라는 2012년 5월, 시알리스는
2015년 9월 각각 국내 특허가 만료됐다.
한미약품 복제약이 오리지널약의 매출을 넘어선 셈이다. 의약품 시장에서 복제약이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을 크게 앞선 것은
이례적이다.
5위는 시알리스 제네릭인 종근당의 센돔이 차지했다. 2016년 1분기 18억원의 처방액으로 6.6%를 점유한 센돔은 지난해
4분기부터 꾸준히 5위 자리를 고수했다.
6위와 7위는 미노데나필 성분의 엠빅스와 유데나필 성분의 자이데나가 차지했다. SK케미칼의 엠빅스는 전년 동기(22억원) 대비
23.9% 감소한 17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 자이데나는 전년 동기(28억원) 대비 45.1% 감소한 15억원을 기록했다. 자이데나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자체적으로
가격인하 정책을 펼친 결과 처방액은 크게 감소했지만, 처방량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8위와 10위는 대웅제약 타오르와 누리그라가 차지했다. 타오르는 2016년 1분기 9억원, 누리그라는 6억원을 기록하며 두 제품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9위는 7억원을 처방받은 한국콜마 카마라필이 자리했다. 이 밖에 알보젠코리아의 시알보스와 프리야,
유한양행 타다포스, CJ헬스케어 헤라그라, 일양약품의 일양실데나필 등도 3억원 이상을 처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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