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역은 강북삼성병원입니다~"
앞으로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안내 방송에 강북삼성병원이 언급될 전망이다. 다만
병원은 2억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등 인근 강북삼성병원이 역명 병기 사업자로 선정돼 앞으로 서대문역에 병원 이름이
함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과 이달 중 서대문역 역명 병기 사업 수의계약을 체결한다. 강북삼성병원은 지난달 서대문역 역명 병기
사업자 모집에 응찰했지만, 단독 입찰로 유찰된 바 있다.
사업자 선정은 경쟁 입찰로 진행해 최고가를 써낸 사업자에 권한을 주기 때문에 강북삼성병원 한 곳밖에 입찰하지 않은 서대문역은
유찰됐다.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16일까지 진행한 2차 역명병기 사업자 공고에 재입찰 했다. 이번에도 단독 입찰이었지만 공사 측 결정에 따라 수의계약이
가능하게 됐다.
강북삼성병원이 수의계약을 맺을 경우 서대문역은 ‘서대문역(강북삼성병원)’으로 표기되며 역사 외부나, 승강장, 전동차 안내방송 등에
역명을 병기, 안내하게 된다.
서대문역 역명 병기에 대한 이용 금액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기준 가격으로 정한대로 3년 간 1억87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북삼성병원 측은 사실상 서대문역 역명병기 사업자 선정에 대해 반색하고 있다. 접근성 제고는 물론 병원 홍보에도 적잖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역명 병기 사업자 입찰에 참여했던 만큼 수의계약을 통해 계약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고대했던
사업이었던 만큼 분위기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병원의 홍보 차원이 아니라 역명병기로 환자들이 병원에 찾아오기 편해질 것”이라며 “지하철역에 병원 이름을 병기하는 것은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5호선인 강동역 역시 지난번 입찰을 신청했던 강동성심병원이 최우선 사업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역 또한 경쟁 입찰이 이뤄지지 않아 유찰됐고, 수의계약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강동성심병원 측도 역명 병기 사업 수의계약을
기대하는 눈치다.
강동성심병원 고위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병원 입장에서는 매우 잘 된 결과로 수의계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확정된
부분은 아니지만 회의를 거쳐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청담역 역명병기 사업자 공고에 입찰했던 우리들병원은 한국금거래소와 경쟁 입찰까지 갔지만 입찰가에서 밀려
낙찰에 실패했다.
이외에도 을지로입구역은 기업은행과, 압구정역은 현대백화점과, 단대오거리역은 신구대와, 명동역은 정화예술대와, 방배역은 백석예술대와
수의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