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만 약 7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매년 비즈니스 성과와 관계없이 매출의 15~20%를 R&D(연구개발)에 투입해 왔습니다.
이것이 125년을 이어온 세계적 헬스케어기업 MSD의 힘입니다”
케빈 알리 MSD 이머징마켓 부문 사장은 18일 열린 ‘125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환자 최우선’ 철학으로 쌓아온 MSD
125년 역사와 지속적 혁신 추구를 위한 사업전략, R&D 현황을 소개했다.[사진]
지난 1891년 설립된 MSD는 ‘전세계 인류이 생명과 삶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혁신적 의약품과 서비스 발굴 및 개발’을
미션으로 여겨 왔다.
이를 위해 1933년 연구소 설립 이후 매년 매출의 15~20%를 R&D에 투자했다. 이 같은 MSD의 R&D 방침은
국내 제약사와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국내 상장 제약사 중 연간 연구개발비를 500억원 이상 투자한 업체는 한미약품을 포함해
7곳에 불과했다. 게다가 제약업계 전체의 매출 대비 R&D 비율은 평균 8%에 머물러 있고 10%를 넘는 제약회사는 10곳에
그쳤다.
현재 MSD는 인류를 위협하는 상위 20개 질환 중 88%에 해당하는 혁신제품과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치료부터 예방에
이르는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암 질환 △백신 △세균성 감염 △C형 간염 △알츠하이머 등 6개 핵심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알리
사장은 “해결이 시급한 질환을 중심으로 41개의 신약이 연구 중이거나 허가당국의 검토에 들어갔다”면서 “앞으로도 혁신 의약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시장, 중요성 부각…한미‧삼성 등과 협력”
한국MSD는 1994년 설립 이래 2016년 4월 현재, 57개 혁신 의약품과 19개의 계열 최초 신약 제품을 공급, 한국에서
MSD 비전을 실현 중이다.
이날 알리 사장은 한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10대 법인인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1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MSD가 국내에서 진행중인 글로벌 임상은 62개에 달한다. 이 임상시험에는 국내
22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또 국내 9개사와 27개의 제품에 대한 파트너십도 체결된 상태다.
알리 사장은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MSD의 혁신신약을 빨리 소개받는 시장”이라며 “이 같은 MSD의 방침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임명돼 6월 공식 취임을 앞둔 아비 벤쇼산 한국MSD 신임 사장은 “한국은 시장 잠재력이나 영향이 크다”면서 “이곳은
뛰어난 품질의 공공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가치로 여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MSD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글롭러 헬스케어 기업이다. 2015년 기준으로 매출은 약 46조2000억원이다. 현재 약 6만8000명 이상의 직원이 140개국에서
제약, 백신, 바이오의약품 및 동물의약품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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