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노화에 관여하는 물질이 규명돼 향후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김은주 연구교수, 이동훈 교수)은 피부노화에서 피하지방 유래물질인 아디포넥틴(adiponectin)과 렙틴(leptin)의
생성, 증가, 감소 등 변화를 살펴 역할을 규명하고, 이를 조절해 피부노화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디포넥틴과 렙틴은 지방생성 및 억제, 식욕 조절, 인슐린 저항성 조절, 염증 조절 등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부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다.
정 교수팀은 이 물질이 노화된 피부에서 감소하고 자외선 노출시 생성이 감소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교수팀은 앞선 연구에서도 노인
피부와 자외선을 받은 피부에서 피하지방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자외선을 한번이라도 받은 피부도 마찬가지였다. 피부에 자외선을 쪼이고 24시간 후 조사한 결과 아디포넥틴은 평균 50%, 렙틴은 평균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단백질 합성을 간섭하는 기술을 이용해 유래물질의 조절 기전도 규명했다.
피부세포에서 아디포넥틴과 렙틴을 감소시켰을 때 노화 관련 인자 발현이 증가하고, 이들을 투여하면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효소인
MMP-1(matrix metalloproteinase-1)가 감소하며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 합성이 증가했다.
정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피부노화의 주원인인 자외선에 의해 변화하는 중요 피하지방 유래물질의 역할을 규명했다”며 “이를 이용해 보다
효과적인 피부노화 방지와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이자 국제 저명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에 최근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