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대부분 의료기기 사후관리 비용 신경 안써 | ||||||||||||||||||||
등록일 : 2016-10-20 조회수 :2967 | ||||||||||||||||||||
의협신문 고수진 기자 | sj9270@doctorsnews.co.kr 병의원에서 의료기기를 구매할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초기 구매 비용 보다는 무상보증기간이 끝난 후 사후관리 비용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탁동일 비앤비헬스케어 이사는 최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업체의 경험에서 비춰보면, 의료기관 80% 이상의 구매자가 장비 구매를 고려할 때 사후관리 금액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병원급이상 되는 대형병원의 경우, 총무과·구매과 등에서 장비구매 단계부터 사후관리 비용을 확인한다. 반면 의원급에서는 초기 구매비용만 생각하고, 무상 보증기간 만료 후에 사후관리 금액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신제품 디지털영상진단장비의 무상보증기간 2년이 지난 후에 사후관리 금액은 최소 11만원에서부터 35만원까지 다양한 조건내에 금액으로 구성됐다. 이런 규정으로 어떤 서비스를 받느냐에 따라 1년에 최대 400만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각 업체별로도 사후관리 금액이 다르다. A사인 경우에는 55만원씩 12개월은 660만원, B사는 27만 5000원씩 1년 330만원, C사는 15만원씩해서 180만원 등 다양하게 책정돼 있다. 탁 이사는 "고장이 많이 나는 장비일수록 유지보수 비용이 비싸기 마련"이라며 "의료기기의 성능과 함께 사후관리금액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고장비를 구매할 때에도 서비스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구매하려는 중고장비가 단종된 제품인지 파악해야 한다. 앞으로 제품이 단종된다면, 고장이 났을때 엔지니어는 사용불가 판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 또 서비스는 어떤 회사에서 판매하는건지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중고장비를 판매하는 곳은 대리점이나, 대리점은 사후관리를 책임지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탁 이사는 "중고장비가 저렴하긴 하지만, 중고장비는 철저히 확인해보고 구매해야 한다"며 "사후관리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 제품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앤비헬스케어는 의료기기의 관리와 유지보수를 하나의 어플로 관리할 수 있도록 'MESI'를 올해 개발한 바 있다. 기존에 사용중인 의료기기를 포함해 관리할 수 있으며, 신규로 도입한 장비는 QR코드를 부여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MESI는 어떤 의료기기가 고장나더라도 MESI 서비스만 요청하면 가능하다. 비교적 적은 월정액 계약으로 매월 정기방문을 통해 의료기기를 관리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해준다. 반면 기존 사후관리 서비스는 의료기기별 제조업체 또는 대리점에 각각 연락해서 AS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또 보증기간이 끝난 의료기기의 경우, 새로 유지보수 계약을 맺거나 고장이 나면 기존보다 비싼 비용으로 관리를 받아야 했다. 그는 "현재 병의원에서 사용중인 의료기기는 어떤 식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불투명한 부분도 있다"며 "MESI를 이용하면 의료기기가 제대로 관리되는지 실시간 이력 파악이 가능하다. 중고의료기기를 구입할때도 관리 이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탁 이사는 "의료기기를 구매할때 분야별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단순하게 의료기기 성능과 금액만 비교해서 구매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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