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비앤비헬스케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중국 의료기기 기업 UIH(United Imaging Healthcare)가 최근 자사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접목한 의료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고 영상장비 개발에 있어 AI활용을 본격화할 것을 천명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UIH는 중국 내 진단영상부분 점유율이 3위에 육박하는 의료기기 업체로 정부의 집중적 육성, 지원을 받는다. 지난해 매출이 4000억원에 달하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PET/CT를 판매하기 시작, 호주를 비롯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에 지사를 설립했다. 국내서는 비앤비헬스케어가 합작파트너다. UIH는 출범 초기부터 자사의 모든 장비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하겠다는 방침하에 관련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600억원을 들여 미국에 AI연구소를 설립해 현재까지 약 10가지 정도의 AI 알고리즘 기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상하이에서 개최된 ‘United Innovation Summit(uInnovation)’에서 수애 민(Xue Min) CEO는 “AI는 UIH 영상 및 방사선 치료 장비 포트폴리오 전체에 힘을 부여한다”면서 “인공지능을 병원과 학교, 산업체 등 우리 고객에게 가장 좋은 친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이끄는 혁신에는 도움과 협력이 필수”라며 “우리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uAI’가 산학연 모두에게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개된 uAI 애플리케이션은 ▲대동맥 VOI(Volume-of-Interest) ▲흉부엑스레이 ▲방사선치료 리스크관리 ▲폐 모듈 조기 검사 ▲유방병변 분석 ▲뼈 골절 진단 등이다. 수애 민 CEO는 “uAI를 통해 표준화된 이미지 데이터 획득과 후처리의 효과가 높아지고 임상의사가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밖에도 PET 이미지를 통해 약물의 혈중 농도 곡선을 추출하고 뇌와 폐, 간과 같은 중요 장기에 대한 연구를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비 가운데 AI가 적용된 제품은 ▲128 slice CT ▲uCT 528 ▲uMR 588 ▲uMI 550 등이다. 특히 128 slice CT의 경우 딥러닝 기반 소프트웨어를 장착, 환자 포지션부터 스캔 프로토콜 등 다양한 CT 변수를 딥러닝 알고리즘 하에 운영할 수 있는 장비다. UIH는 앞으로 자체 제작하는 모든 의료장비에 AI가 적용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차별화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UIH의 국내 합작법인인 비앤비헬스케어 측은 “최근 UIH가 공식적으로 uMI 770 모델(128slice CT, 112 ring SiPM digital detector)에 대한 미국 FDA 허가를 획득했다”며 “차후에도 파트너들과 함께 AI 기술 혁신에 대한 움직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